20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2.71포인트(0.70%) 하락한 3,221,33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개인·외국인, 쌍끌이 '팔자'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0.11% 내린 1048.65를 나타냈다.
간밤에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게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2.0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59%), 나스닥 지수(-1.06%)가 일제히 하락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전 세계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경기 불안을 반영해 장중 최저 1.18%까지 밀려 올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와 국채금리 급락으로 금융과 에너지 업종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파란불'(하락 의미)이다. 삼성전자는 장 중에 연중 최저점인 7만8400원까지 하락했다. 사흘 연속 약세다. 지난 8일부터 하루(15일)를 빼고 계속 '7만 전자' 신세다. SK하이닉스(-0.42%), 네이버(-1.24%), 카카오(-1.95%) 등 다른 대형주도 부진했다.
외환시장도 불안한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1.5원 내린 1149.3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엔 1152.7원까지 밀려 지난 14일 기록한 연저점(장중 1151.9원)을 갈아치웠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뉴욕증시 하락 여파로 안전자산 수요가 강화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