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은 "오래전 광주 근무하던 시절에 민주화 열사들을 찾아 참배한 이후 정말 오랜만에 왔다"며 "내려오면서 광주의 한을 자유민주주의와 경제 번영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방명록에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피로써 지킨 5·18정신을 이어받아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을 이뤄내겠다'고 썼다.
그는 비석을 어루만지며 "대학원 졸업 논문 준비하고 있던 중에 6·10항쟁 벌어지면서 일손을 놨다"며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 맞는 걸 못 봤지만 그 뒤로는 생생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1988년 서울대 법대에서 「미국 클래스액션에 있어 대표요건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한열 열사는 1987년 6월 9일 최루탄에 맞고, 약 한 달 뒤인 7월 5일 세상을 떠났다.
윤 전 총장은 "민주주의와 인권 침해가 벌어지면 5·18정신에 입각해 비판해야 한다"며 "5·18정신을 헌법정신으로 희생자의 넋을 보편적인 헌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등이 윤 전 총장의 5·18민주묘지 방문을 반대하며 한때 소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