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9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7700만 회분이 추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전 국민을 한번씩 맞추고도 남을 양이다. ‘백신 수급상황이 불안정하다’는 지적에 월단위 도입계획을 설명한 것이다. 정부는 또 4차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현재 11주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8~10주로 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방대본 브리핑에서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인 백신 물량 1000만 회분 중 현재까지 288만 회분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백신별 물량은 모더나 75만 회분, 화이자 213만 회분이다. 배 단장은 “오는 16일부터 8월 말까지 약 3500만 회분의 백신이 추가 공급된다”며 “9월엔 4200만 회분”이라고 말했다. 7~8월 도입되는 3500만 회분의 백신은 AZ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이다.
8월말까지 3500만회분 도입 예정
AZ 접종 간격 11주→8~10주 단축 검토
방역당국은 최근 4차 대유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AZ 백신의 1·2차 접종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AZ 백신의 접종 간격을 8~12주 간격으로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추진단은 이를 고려해 현재 접종 간격을 11주로 보고 예약을 진행 중인데 이를 8~10주로 당긴다는 계획이다.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8∼10주로 접종 간격을 앞당기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예약자들에게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달에는 AZ 2차 접종 대상자에게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하고 있어 당장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8월에는 충분한 (백신) 물량으로 2차 접종을 할 수 있어 일정을 되도록 지켜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5일부터 AZ 1차 접종자 중 의원·약국 종사자 등 약 95만2000명에게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AZ 백신 83만5000회분의 공급을 미루면서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자 내린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