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출연기관인 독도재단은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입증하는 18세기 유럽과 일본의 고지도를 온라인을 통해 15일 공개했다. 독도의 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억지주장을 전 세계에 환기시키기 위해서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성화봉송 지도에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그려놓거나, 올림픽 개막식을 10일 앞둔 지난 13일 방위성이 매년 발간하는 방위백서를 통해 17년째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
독도재단이 ‘K-독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고지도는 20여 점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13일 스페인에서 공개되며 관심이 높아진 조선왕국전도(1735)가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예수회의 정보에 근거한 중국령 달단지도(1749), 광동·요동·조선지도(1750) 등 18세기 서양에서 제작된 고지도 10점과 일본 외무성이 독도 영유권 주장의 증거로 제시한 1846년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改正日本與地路程全圖)’가 조작된 지도임을 밝히는 1779년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초판, 관허판(1791·1811·1833·1840), 조작판(1844·1846) 등 일본에서 제작된 고지도 등 13점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에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관허 1~5판을 전부 공개하면서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눈속임을 한 정황을 꼬집었다.
신순식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지도는 그 시대 사람들의 인식이 고스란히 반영돼 제작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고지도를 통해 이미 전 세계인들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