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15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탈모 질환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6년 21만2000명에서 2020년 23만3000명으로 2만1000명(9.9%)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4%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6년 11만7000명에서 2020년 13만3000명으로 13.2%(1만 6000명)가, 여성은 2016년 9만5000명에서 2020년 10만명으로 5.8%(6000명)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탈모인 5명 중 1명이 30대
최근 한해 기준으로 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전체 탈모 진료 인원인 23만3000명을 연령별로 나눠보면 30대가 22.2%(5만2000명)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1.5%(5만명), 20대가 20.7%(4만8000명)로 뒤를 이었다. 역시 남성 중엔 30대가 25.5%로 가장 많았고 40대(22.3%)→20대(22.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40대(20.4%)→50대(19.6%)→20대(18.6%) 순이었다. 10대부터 40대까지는 여성보다 남성이, 9세 이하와 50대 이상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젊은 30대 탈모증 환자가 두드러진 이유에 대해 “남성형 탈모증(안드로겐 탈모증)은 남성 호르몬과 유전 때문에 발생한다. 젊은 층의 탈모 증가는 실제로 탈모가 증가한다기보다는 생활 수준 향상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서 병원을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났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탈모 치료비 1인당 16만6000원
1인당 진료비는 5년간 31.3% 증가했다. 2016년 12만6000원에서 2020년 16만6000원으로 늘어났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2016년 12만5000원에서 2020년 16만 3000원으로 30.4%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12만 8000원에서 2020년 17만원으로 32.7% 증가했다.
“탈모, 유전 요인 가장 커”
탈모 치료 방법에 대해선 “남성형 탈모의 치료로는 2~5% 미녹시딜 용액 도포가 많이 사용되는데, 초기 반응은 약 6개월 이후, 최대 반응은 약 1년 후에 나타나고 중단하면 약 2개월 후부터 다시 탈모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 약물을 사용할 경우 1년 후 약 50%, 2년 후에는 50% 발모가 증가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탈모가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