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文, 尹징계안 보고 '기가 차다'며 나보고 잘했다더라"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11:08

수정 2021.07.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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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 면접 정책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안을 재가하면서 '기가 차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추 전 장관을 칭찬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에 도전한 추 전 장관은 15일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시 대통령이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의결서를 일일이 다 보고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민주주의 제도 아래서 민주적 통제를 하는 장관이 잘한 것이라며 재가를 해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당시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결의서가 100쪽이 넘었다고 말하며 "대통령이 그걸 다 보시고 '기가 차다' 하시고 재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의 이 말에 진행자가 "대통령이 '기가 차다'라는 그런 엄명이 있었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추 전 장관은 "'기가 차다', 딱 그런 표현은 안 했지만,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셨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전 장관. 임현동 기자

 
최근 윤 전 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추미애 장관과 함께 물러나면 징계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사퇴를 압박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의 당시 발언을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윤 전 총장은 '핍박받았다', '청와대가 사퇴를 종용했다'는 식으로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계속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