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그가 이런 주장을 내놓은 날 13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에 불을 댕겼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4%(전년동기대비)를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5%)보다 훨씬 높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드는 이날 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기술 혁신이 계속해서 물가를 크게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놀랄 정도로 낮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디플레이션이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시장이 우려하는 국채금리 상승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는 게 우드의 주장이다. 그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금리)은 장기적으로 3%를 밑돌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가치)을 끌어 올릴 것이다. 채권시장은 거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유가가 더 오르면 석유 수요가 시들해지고 더 많은 소비자가 전기차를 선택해 원유시장은 급격한 매도세에 휘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드는 이른바 IT 기업 등 성장주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관련주에 투자해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아크인베스트가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아크이노베이션ETF’는 규모가 236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익률이 급락했다. 아크이노베이션ETF의 올해 수익률은 0.2%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