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4AC’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미지센서는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이미지로 보여주는 반도체다.
자율주행, 차 안 카메라 등 탑재 늘 전망
증권가 “미래 위한 공략, 성장성 있어”
고조도와 저조도의 환경을 동시에 인식해 어두운 터널이나 지하주차장 출구처럼 밝기가 크게 달라지는 환경에서도 잔상 없이 120dB(데시벨)의 선명한 HDR(고명암비·High Dynamic Range)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데시벨이 높을수록 명암 차이가 큰 곳에서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아울러 발광다이오드(LED)가 깜박이는 ‘플리커(Flicker)’ 현상도 완화해줘 LED 전조등과 신호등의 교통 정보를 정확하게 인식한다.
TSR “이미지센서 시장 평균 6.8% 성장” 전망
장덕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아이소셀 오토4AC는 오랫동안 축적한 삼성전자의 모바일 이미지센서 기술력에 안정성 높은 차량용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획기적 제품”이라며 “앞으로 자율주행, 인캐빈(내부) 카메라 등으로 차량용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이미지센서 분야는 미국의 온세미, 중국의 옴니비전이 주도하고 있다. 전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는 소니와 삼성이 강자다. TSR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전체 이미지센서 시장점유율은 소니가 45.1%로 2019년 48.4%에 이어 1위다. 삼성은 18%에서 19.8%로 점유율이 1.8%포인트 올랐다. TSR은 올해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이 204억 달러(약 23조3600억원)를 기록할 것이며 앞으로 4년 동안 평균 6.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라인업 확대를 긍정적으로 봤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차량용 이미지센서 시장은 성장성이 커 미래를 보고 공략하는 것”이라며 “전체 이미지센서 시장의 확대도 예상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