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11일 면담에서 “내가 정치 경험이 없다는 걸 알고 그게 흠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안다. 나는 ‘정치 초보’가 맞다”면서도 “새로운 시대가 안고 있는 다양한 과제를 푸는 것은 경험이 아니라 정치 철학에 달린 문제다. 그걸 해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국가 재정, 청년 세대, 소외된 국민 문제 등을 국가 과제로 꼽으면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지속 가능한 국가를 재건하고 싶다”는 뜻도 피력했다고 한다.
“시대과제 푸는 건 경험 아닌 철학”
현충원서 부친 삼우제 마치고 참배
김 전 의원, 최재형 소통창구 맡아
최 전 원장은 지난해 말 감사원장직에 있을 때 김 전 의원과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야권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은 판사, 감사원장 등을 거치며 정치권 현역 인사들과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뒀는데, 정치권을 떠나 있던 김 전 의원과는 지난해 말 2시간가량 저녁식사를 함께할 기회가 있었다”며 “당시 정치적인 발언은 서로 자제했지만, 여러 사회 의제를 놓고 공감대가 있었는데, (발탁에는) 그런 인연이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묻는 말에는 “최근의 상황을 보면 국민, 특히 청년이 더 나은 미래를 희망하며 살 수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고, 우리 사회 곳곳에 소외되고 어렵고 힘든 분에게도 따뜻한 빛이 비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대한민국을 밝히는 일”이라며 “그런 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