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시행중…"혼잡도 여유있다"
‘운행량을 줄이면 특정 시간대 대중교통 혼잡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밤 10시 이후 지하철 혼잡도는 현재 70% 수준"이라며 "(혼잡도가) 일부 증가하더라도 100% 이하인 여유로운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일률적으로 20% 감축하는 게 아니라 시간 흐름에 따라 탄력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3차유행' 시행, 효과 있었다
서울시가 대중교통을 감축 운행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2월 코로나19 '3차 유행' 당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오후 9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20~30% 감축한 적이 있다. 지하철은 11월27일~12월7일, 시내버스는 11월24~12월4일까지 20% 감축 운행했고, 이후 감축 비율을 30%로 올렸다.
중대본과 서울시가 이 조치를 다시 시행한 건, 당시에도 야간 이동량 감소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지난 1월3일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기간 오후 9시 이후 지하철 혼잡도는 50%, 시내버스는 32.1% 수준까지 떨어졌다. 서울시는 3차 유행이 잠잠해진 지난 4월5일에야 운행을 정상화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6일부터 서울시내 주요 공원에서 밤 10시 이후 야외음주를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현장을 단속하고 있다. 역시 야간 이동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 수도권 지자체는 방역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를 믿고 수도권특별방역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