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성·통일부, 20년 넘어…수명 다했거나 역할 없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12 09:46

수정 2021.07.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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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쏘아 올린 여성가족부·통일부 존폐 논란에 대해 주말 동안 여권에서 비판적인 견해가 쏟아지자, 이 대표는 이 두 부처의 임무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임현동 기자

12일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공개발언에서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는 특임부처이고 생긴 지 20년이 넘은 부처들이기 때문에 그 특별 임무에 대한 평가를 할 때가 됐다"라며 "국내에서 젠더 갈등은 나날이 심해져 가고 있는데 여성가족부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여성을 위한 25억원 규모의 ODA 사업을 추진하는 등 부처의 존립을 위해 특임부처의 영역을 벗어나는 일을 계속 만든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통일부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북한은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소각하는데 통일부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다면 이 조직들은 수명이 다했거나 애초에 아무 역할이 없는 부처들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여권을 겨냥해 "야당과 입법부의 으뜸가는 역할은 정부의 기능에 대한 감시"라며 "정부부처들의 문제를 야당에서 지적했더니 젠더 감수성을 가지라느니, 윤석열 총장 의혹을 덮으려고 한다느니, 공부하라느니, 통일을 위해서 뭘 했냐느니 (한다). 이게 대한민국의 정당 간의 정상적인 상호반론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최근 여성부에 이어 통일부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판에 직면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통일부 폐지론에 "부족한 역사 인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국가적 과제를 안다면 결코 내놓을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