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영국 더선·BBC 등에 따르면 런던에 사는 카를로스 프레스코(57)는 최근 그와 십년 동안 동고동락한 반려견 몬티와 영국 사우스웨일스의 브레컨 비컨즈(Brecon Beacons) 국립공원에 있는 펜이판(Pen-Y-Fan)에 올랐다.
프레스코가 마지막 여행을 계획한 이유는 몬티의 상태가 악화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10살인 반려견 몬티는 지난 18개월 동안 백혈병을 앓아왔다. 초기에는 화학요법이 효과를 보였지만 결국 8주 전에 병이 재발했다.
프레스코와 몬티는 일주일 동안 사우스웨일스의 브레컨을 찾아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몬티를 위해 손수레를 마련한 프레스코는 마을에서 산책을 즐기다가 목적지인 펜이판으로 이동했다.
브레컨 비컨즈 국립공원은 영국 남부에서 가장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산이다. 공원 중앙에 위치한 펜이판은 886m 높이로 사우스웨일스 지역에서 최고봉이다.
여행을 다녀온 후 몬티의 병세는 급격히 악화됐고 지난달 21일 결국 눈을 감았다.
프레스코는 BBC에 "몬티가 '아버지의 날'까지 버텨줬다"며 "내가 일어났을 때 몬티의 심장은 이미 멎어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몬티는 특별한 친구였고 10년 동안 내 곁에 있었다"며 "편히 쉬길 바란다, 잘자 꼬마 친구"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