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수도권 어린이집 휴원 결정
복지부는 “긴급보육을 하더라고 꼭 필요한 일자와 시간 동안만으로 최소화한다”며 “보육 교직원은 긴급보육에 필요한 최소한만 배치하고, 교대근무 등을 통해 출근 인원을 줄인다”고 밝혔다. 외부인 출입도 불가피하거나 원내 필수 장비 수리와 정수기 필터 교체 등의 긴급한 경우 외에는 금지된다. 특별활동, 외부활동, 집단행사 또는 집합교육도 할 수 없다.
정호원 복지부 보육정책관은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상당 기간에 걸쳐 유행 확산이 지속될 위험이 있다”며 “수도권 전 지역에서 모임, 이동 등 사회적 접촉 자체를 줄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2주 동안 보호자들은 가정돌봄에 적극 동참해 달라”며 “보호자 및 보육교직원은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외출 후 손씻기와 같은 개인 방역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맞벌이 부모 "긴 여름 시작됐다" 한숨
직장맘 윤모(36)씨는 “긴급보육을 최소화한다지만 회사가 재택을 강제하지 않으면 긴급보육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또 다시 내 아이만 등원하게 되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 인터넷 맘 카페에는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자영업 맞벌이 부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엄마가 “아이한테 미안하고 안 보내려면 부모님한테 맡겨야 하는데 부모님도 일하느라 부탁하기 어렵다. 아이를 데리고 있으려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버는 돈이 모두 인건비로 나갈 것이라 고민”이라고 하소연하는 글이 올라왔다. 한 엄마는 “어린이집에 보내야 할 형편인데 일하는 엄마가 나뿐이라 긴급보육이 있어도 보내기가 눈치 보인다”고 썼다.
복지부 관계자는 “휴원해서 긴급보육을 해도 정상 운영이랑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긴급보육 최소화라는 건 가정 보육이 가능하면 최대한 등원을 자제해달라는 권고로 필요한 부모들은 다 이용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