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클럽은 MCI재단이 발행해 지난해 9월 상장한 MCI코인을 지난달 2일 리브랜딩(이름 변경) 한 암호화폐다. 지난 4월 싸이월드제트는MCI재단과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을 위한 파트너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6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MCI재단은 주로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사업을 하는 회사인데 이 회사의 블록체인 개발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사 발행 코인을 새 이름으로 리브랜딩
전문가 “인지도만 본 투자는 위험” 의견도
리브랜딩 소식에 거래량 38배로
하지만 싸이월드라는 브랜드가 코인 가격과 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리브랜딩 소식이 알려진 뒤 싸이클럽 거래량은 38배까지 늘었다. 전문가들은 싸이클럽 투자에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도지코인’에도 투자하는데 싸이월드 코인이라고 해서 투자를 우려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다만 이 코인이 투자금으로 쓰일지, 싸이월드 안에서 코인으로 쓰일지 등에 대한 의문을 가져볼 순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도 “세부 계획 없는 비전과 목표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인지도만 볼 게 아니라 이 회사의 암호화폐 발행이 사업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관심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