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을 기록했다. ‘1000명 선’을 돌파한 건 1월 3일 이후 184일 만이다. 지난해 12월25일(1240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 확진자 규모를 기록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우선 현 거리두기(2단계)를 일주일 더 연장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모든 역량을 코로나19 대응에 쏟아부어야 할 비상상황”이라며 “다시 한번 일주일간 기존의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당초 서울·경기·인천은 지난 1일부터 방역수칙이 완화된 새 거리두기 2단계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으나 수도권 중심의 확산이 심상치 않자 일주일간 유예한 바 있다. 새 거리두기 2단계 체계 안에서는 사적 모임은 6명, 식당·카페 매장 내 정상영업은 자정까지 가능하다. 현잰 4명, 밤 10시까지다. 이런데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중대본은 새 거리두기 적용을 한 차례 더 미룬 것이다. 현재 비수도권 지역에만 새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다.
"2~3일내 안정 안되면 즉시 상향"
중대본은 최근 사회·경제적 활동량이 많은 20·30대 중심의 무증상 환자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선별 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또 수도권 내 사업체는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공공기관의 회식 모임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정부합동 특별점검단 신설에 나섰다. 중대한 방역수칙 위반행위를 단속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