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9.97% 상승해 이미 지난해 상승률(9.65%)을 추월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12.97% 올라 역시 지난해 연간 상승률(12.51%)을 뛰어넘었고 상반기 기준으로 2002년(16.48%)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
작년 한해 오른 것보다 더 상승
전셋값도 7% 올라 10년 만에 최고
서울은 8.43% 올랐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13.06%)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반기 기준으로 2006년(9.03%) 이후 가장 높다. 인천(14.90%)도 상반기 기준으로 1989년(15.85%) 이후 32년 만의 급등세를 경험하고 있다.
매매가가 들썩이면서 전셋값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5.54% 올라 2011년(9.33%)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도권(7.14%)은 역대 최고였던 2011년 상반기(7.88%)와 비슷한 오름폭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매매값·전셋값 동반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전세 매물 부족으로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 경우 서울 외곽과 수도권의 중저가 아파트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