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논란' 얀센의 반전···"델타변이에 강력한 효과" 논문 발표

중앙일보

입력 2021.07.02 18:10

수정 2021.07.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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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증 논란으로 접종 중단 여러나라에서 접종 중단 리스트에 올랐던 얀센이 델타 변이에 강하다는 논문 발표를 계기로 판도 변화를 노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전 세계가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존슨앤존슨(J&J)은 ‘자사 제약부문 자회사인 얀센의 백신이 델타변이에 강력한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얀센은 그동안 혈전증 부작용 논란 등으로 덴마크 등 유럽 국가에서 접종중단 리스트에 올랐다. 미국에서도 35개 주에서 접종중단을 권했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지 않았다.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으로 접종완료가 된다는 정도가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J&J는 얀센 백신의 임상 3상 시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백신이 델타 변이에 대해 불러일으킨 중화 항체의 활동은 기존의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베타 변이를 상대로 한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중화’(neutralising)란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을 차단하는 항체의 방어 작용을 말한다.


또 접종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강력한 효과를 유지한다고 주장했다.  
 
J&J 이사회의 부의장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인 폴 스토펠스 박사는 “우리 백신은 코로나19에 대해 지속적인 보호 효과를 제공하며,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중화항체의 활동을 끌어낸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J&J는 이런 논문을 ‘바이오아카이브’(bioRixv)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동료의 평가는 거치지 않았다.  
 
J&J의 논문이 동료평가를 거쳐 확실한 검증을 받을 경우 인기 백신의 판도가 뒤바뀔 수도 있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한국 측에 제공한 백신도 얀센 백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