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다. 지난달 넷째 주 기준 전국 집값은 0.27%, 경기 0.43%, 서울은 0.12% 올랐다.
전국 유일하게 7주 연속 하락세
매매물량 늘고 매수자 우위로
하지만 올해 들어 실거래가도 눈에 띄게 하락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종촌동 가재마을12단지중흥S클래스센텀파크2차 전용 84㎡는 지난달 12일 7억4000만원(11)에 거래됐다. 지난 1월 기록한 최고가 8억5000만원(26층)보다 1억1000만원가량 떨어졌다. 같은 동 가재마을 9단지 96㎡는 지난달 21일 7억5천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2월 기록한 최고 매매가(9억4천만원)보다 1억9000만원 떨어졌다.
아파트 매물도 쌓이고 있어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물(매매 기준)은 6개월 전 3080건에서 현재 3934건으로28%가량 늘었다.
공급이 늘어나면서 세종시는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된 상태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전국 17개 시ㆍ도 중 가장 낮은 87.5를 기록했다. 올해 입주물량(7668가구)도 지난해(4062가구)보다 배 가까이 늘기도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세종시의 경우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44.8%로 전국에서 가장 낮을 정도로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상태”라며 “지난해 수도 이전 이슈가 가격에 미리 반영돼 단기간에 급등한 탓에 어느 정도 조정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