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고려”
당초 영상 공개 시점에도 변화가 있었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쯤 할 예정이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경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을 열기로 하면서 이날 오전 7시 30분으로 시간을 바꿨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참모진은 오히려 ‘출근 길 선언’이 시점상 더 좋았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출근 길 선언이 도정 공백 우려 불식”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SNS 출마 선언은 ‘가성비’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이 지사 측의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출마선언은 현장에서 후보가 격정적으로 호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비대면 방식은 후보 혼자서 입장을 밝히기 때문에 격정적인 호소는 오히려 국민이 거북하게 느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차분하면서도 진중하고, 진솔하게 국민에게 입장을 전달하는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도정 공백 없다”는 이재명, 지사 사퇴 시기는?
이 지사는 “경선 출마 등으로 도정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이 지사의 공약이행률은 90%가 넘을 정도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출마선언 전 주요 지역 현안과 정책 등도 마무리해 놓는 등 도정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갖춰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도정과 경선 후보 일정을 모두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도 실력이고 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지사는 친형 관련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거나 어머니 장례 등 개인사가 있을 때도 일과 외 시간을 활용해 도정을 챙겼다”며 “이번에도 일과 외 시간 등을 활용하면서 도정을 충실하게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때도 지사직 유지할 듯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이 지사는 당내 경선 일정은 물론 대선후보로 선출된 경우에도 가능한 도지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가 2017년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해 2개월 정도 활동하기도 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 때도 공직 사퇴시한 하루 전날(3월 14일) 성남시장직을 사퇴하고 도지사에 도전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단, 경선 때는 지사직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