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 vs 138…'중공 100년사' 시진핑 거명 횟수, 마오쩌둥 제쳤다

중앙일보

입력 2021.06.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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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도심 벽면에 그려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오쩌둥 전 주석의 초상화를 한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 2018년 2월 촬영. [중앙포토]

중국 공산당(중공)이 창당 100년을 맞아 발표한 공식 연대기에서 시진핑(習近平·68) 현 국가주석이 거명된 횟수가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을 능가했다. 지난 2017년 19차 당 대회에서 개정된 당장(黨章, 공산당 헌법)에서 마오쩌둥, 덩샤오핑(鄧小平)보다 거명 횟수가 적었던 것과 확연히 대조된다. 
 
총 10만 자가 넘는 『중공 100년 대사기(大事記)』는 시진핑과 관련된 분량만 3분의 1을 차지한다. 시진핑 이름은 연대기에 총 184회 등장한다. 마오쩌둥 138회를 크게 능가했다. 반면 덩샤오핑은 75회, 저우언라이(周恩來)는 56회에 그쳤다. 역대 총서기인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는 각각 40회, 32회에 불과했다. 시진핑의 부친 시중쉰(習仲勛)도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2017년 개정 당 헌법 13 vs 11에서 역전
장쩌민 30, 후진타오 32, 시중쉰도 등장
내일 "초보적 부유사회 완성" 선포 예상

지난 19대에서 통과된 『중국공산당장정(章程) 수정안』에선 시진핑의 이름은 11회 등장했다.  마오쩌둥 13회, 덩샤오핑 12회에 뒤이은 빈도였다. 장쩌민과 후진타오는 각각 1회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한편 홍콩 명보는 다음 달 1일 천안문광장에서 열릴 중공 창당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시 주석이 “전면적인 소강사회(小康社會, 초보적으로 부유한 사회) 완성”과 “첫 번째 100년의 분투 목표 실현”을 선언할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이 2035년까지 대만을 통일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오쩌둥의 신중국 건립,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장쩌민의 홍콩·마카오 반환에 비견되는 업적으로 대만의 통일을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