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28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카카오뱅크는 6545만 주를 새로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2조1598억~2조5526억원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현대차증권의 네 곳 중 한 곳을 골라 공모주를 청약할 수 있다. 증권사별 공모주 배정 물량은 KB증권(881만~1057만 주)이 가장 많다. 이어 한국투자증권(598만~717만 주)·하나금융투자(94만~113만 주)·현대차증권(63만~76만 주)의 순이다. 중복 청약이 금지되기 때문에 증권사 한 곳에서만 청약할 수 있다. 만일 한 명이 두 건 이상을 청약하면 가장 먼저 접수한 것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취소한다.
내달 26~27일 청약, 8월 5일 상장
공모 예정금액 최대 2조5526억
금융회사 시총 3위 오를지 관심
지난 4월 공모주 청약을 받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코스피 상장 첫날인 지난 5월 11일 시초가(21만원)보다 26% 하락한 15만45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10만5000원)보다는 높았지만 이른바 ‘따상’(공모가의 두 배+상한가)를 노렸던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 28일 주가는 전날보다 3.2% 내린 16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 말 고객 수는 1653만 명이다. 지난 1분기에는 순이익 46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분기 6.6%(연간 기준으로 환산)였다. 지난해에는 순이익 1136억원, 연간 ROE는 5.1%를 기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라는 기업의 본질 가치는 대단히 좋다. 하지만 은행 규제의 제약을 상당 부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 초기에는 기업 가치가 높게 책정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성장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