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더팩트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서초동의 한 공원과 23일 반포 한강공원에서 참모들과 함께 거리를 거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전 총장은 흰 마스크로 얼굴을 반쯤 가린 채 검은색 점퍼와 바지를 입은 편안한 차림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그가 깊게 눌러 쓴 모자였다. 검은색 바탕의 캡 모자 정면에는 천안함 자수가, 측면에는 태극기가 새겨져 있었다. 이 모자는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 지원을 돕기 위해 제작된 이른바 '천안함 모자'로 잘 알려져 있다.
윤 전 총장은 두 날 모두 이 모자를 쓰고 나타났다. 이는 윤 전 총장이 그간 강조해왔던 보훈·안보 행보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또 그 전날에는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 이찬호씨를 만나"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하거나 생명을 잃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헌신에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안보 역량과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극히 필수적인 일"이라며 "보훈이 곧 국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오는 29일 오후 1시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지 3개월 여만에 대권 도전을 공식으로 선언하게 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