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확진자,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일주일(20~26일) 동안 하루 평균 533.9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일평균으로 보면 지난주(471.1명)보다 신규 확진자가 62.8명(13.3%) 더 나왔다.
눈에 띄는 건 늘어난 해외유입 감염자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57명으로 지난해 1월20일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뒤 두 번째로 많았다. 일평균으로 봐도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지난주 26.6명→이번 주 42.3명으로 15.7명(59.0%) 늘었다. 26일 해외유입 확진자 중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입국자가 각각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한국 국민은 각각 15명과 4명이다.
인도네시아 방역 악화…'델타 변이' 우려
26일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가 전체 신규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약 8.5%)은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다. 델타 변이는 현재 86개국에서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인도네시아 보건부가 코로나19 확진자 환자 샘플 2242건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160건(약 7.1%)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90명이며, 이들과 역학관계가 확인됐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는 총 66명이다. 이들 중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남·마포 음식점발 집단감염 확산
원어민 강사모임 관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75명까지 늘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성남·부천·고양·의정부 등 외국어 학원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강사 6명이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홍대 근처 주점(라틴바)에서 모임을 가진 뒤 각 학원 강사와 학생 등으로 전파됐다.
서울 '강남·마포구 음식점 관련 집단감염자'도 이날 3명이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가 45명이 됐다. 서울 강남구 A 음식점 종업원이 최초 확진되고 나흘 뒤인 지난 8일 A음식점 방문자가 마포구 B음식점도 방문하면서 집단감염으로 번졌다. 서울시는 이곳을 음식점으로 설명했지만 ‘사실상 클럽처럼 운영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A음식점은) 지하에 있어 자연 환기가 어려웠고, 밀폐된 환경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며 “해당 음식점은 거리두기 미준수 등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돼 운영중단 조치했다”고 말했다.
7월 '새 거리두기' 앞두고 우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방역 조치는 국민의 생활과 안전 사이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다만 과도한 사회적 이완 분위기로 인해서 과도하게 접촉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모임은 백신 접종자 중심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