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23일 오후 유튜브 긴급 생방송을 통해 “최근에 돌고 있는 윤석열 X파일 중 목차가 담긴 6페이지 부분을 우리가 만들었다”고 했다. 열린공감TV 관계자는 방송에서 “X파일 중 하나는 우리가 앞으로 녹화할 방송에서 대본으로 쓰려고 만든 취재노트로 확인됐다. 파일은 1년 동안 취재한 내용을 근거로 작성했다”며 “정치적 음해 목적으로 만든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시중에 도는 ‘윤 X파일’ 중 하나
약 300장에 장모·부인 의혹 등 담겨
정모 대표 “만든 건 맞지만 취재용”
윤석열 측 “네거티브 대응팀 준비”
최근 “X파일을 입수했다.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고 한 야권 출신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통화에서 “해당 문서는 내가 본 문건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논란이 되는 것 같아 파일을 파기할 참이다”고 말했다.
X파일 논란에 대해 “거리낄 게 없다”며 정면돌파를 선택한 윤 전 총장은 네거티브 대응팀 구성을 본격화한다. 윤 전 총장 측 최지현 부대변인은 23일 통화에서 “법률 지원팀과 별도로 네거티브 대응팀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공식적으로 구성되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취재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측은 5~10명 규모의 네거티브 대응팀 구성을 준비 중이다. 윤 전 총장의 징계 소송과 장모 관련 소송의 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가 주축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복수의 검찰 특수부 출신 변호사 등이 합류할 예정이라고 한다.
X파일 관련 정치권 논란은 이날도 이어졌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X파일 문건 생산자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목하며 “송영길 X파일로 불렀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송 대표는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X파일을 만들었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아니, X파일 없어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지난달 25일 ‘윤석열 파일’을 거론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검증 자료를 쌓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며 “제가 나름대로 정리해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윤 전 총장 장모 최모씨의 사기 의혹 등에 대한 재수사에서 다시 한 번 ‘혐의 없음’ 판단을 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최씨의 사문서 위조·사기 등 혐의에 대한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에 응해 사건을 재수사한 뒤 지난 11일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심새롬·김기정·편광현 기자 kim.kijeno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