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X파일, 아직 당에서 대응하기 어렵다”

중앙일보

입력 2021.06.23 00:03

수정 2021.06.23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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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대해 “아직 당에서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2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상견례를 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김재원 최고위원께서 확장된 범야권 후보들에 대한 (흑색선전에)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김 최고위원 개인 차원(의 주장)”이라며 “제 판단으로는 (X파일) 내용이 부정확하거나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으며 아직 경거망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22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시장과 환담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함께 방문한 새 지도부에 대해 “유쾌한 파격으로, 유쾌한 안정감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께 새로운 기대감을 드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며 환대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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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탄압하기 위해 그렇게 노력을 많이 했는데, 만약 X파일이라는 문서로 돌아다닐 만한 결함이나 잘못이 있었다면 작년에 그것을 바탕으로 (정부가) 윤 전 총장을 압박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청 방문 오세훈 만나
“서울시정 성공이 대선의 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이 대표와 국민의힘 조수진·배현진·정미경 최고위원,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 황보승희 당 수석대변인, 서범수 당 대표 비서실장,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 등과 만나 환담했다.
 
오 시장은 이 대표에게 “유쾌한 파격으로, 유쾌한 안정감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께 새로운 기대감을 드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며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크게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틀 전에 강남역에서 이 대표가 격식 없이 토론하는 것을 봤다. ‘이런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구나’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의 도움을 받아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당정 협의를 통해 시민 생활과 밀접한 입법과 과제를 지원해야 한다”며 “서울시정 성공이 ‘대선의 키’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 캠프의 뉴미디어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