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진주시에 운석 4개 떨어져
‘g당 10만원’ 소문에 전국적 화제
정부서 1만원 제시하자 거래 불발
1호 소유주 부부, 반지 만들어 착용
당시 “하늘에서 떨어진 좋은 기운을 얻고 싶다”며 직접 진주 운석 발견지로 찾아오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운석을 찾겠다며 나선 ‘운석 사냥꾼’들도 나타났다.
모두 “진주 운석의 가치가 g당 10만원에 달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 소치 겨울올림픽 메달에 사용된 운석이 g당 236만원에 팔렸다는 이야기도 보태졌다. 진주 운석이 하늘에서 떨어진 로또로 불린 사연이다. 특히 진주 운석은 발견된 지 8개월여 만인 2014년 12월에 국회에서 ‘진주운석법’(우주개발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이 통과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정부도 “태양계의 기원과 생성 등 우주과학 연구에 소중한 정보를 줄 수 있고, 관광자원으로도 가치가 있다”며 매입에 나섰다. 그러나 정부에서 g당 1만원을 제시했고, 소유주들은 이보다 많은 금액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후 현재까지 답보상태다. 현재 진주 운석은 한 은행 금고에 7년 가까이 보관돼 있다.
강씨는 “진주 운석에 관심이 많은 한 광물 전문가의 제안으로 운석 반지 7~8개 정도를 만들게 됐다”며 “정부에서 더는 진주 운석을 매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되면 현재 보관된 진주 운석도 운석 반지 같은 다른 활용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운석 반지를 만든 서울 청룡귀금속상가 광협 박현철 대표는 “진주 운석은 보석·희소성·역사성 가치 등으로 볼 때 크기에 따라 최대 수억 원의 가치가 있다”며 “그래서 국내외에서 관심이 많지만, 운석 국외반출 금지·운석 등록제 등을 골자로 한 ‘진주운석법’이 만들어져 판매가 자유롭진 못하다”고 말했다.
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