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스웨덴 의회는 의원 349명 중 과반인 181명 찬성으로 뢰벤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영국 가디언은 “뢰벤 총리는 일주일 안에 사임하고 의장에게 새 정부를 꾸리는 일을 넘기거나, 조기 총선을 요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집 있는 사람만 배불려” 연정 분열
의회서 불신임안 사상 최초 가결
이에 뢰벤 총리는 신규 아파트 등에 대해선 규제를 완화하는 등 임대료 규제 수위를 낮추는 정책을 내놓자, 연정에 참여했던 좌파당은 “주택 소유자만 배 불리게 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좌파 계열이 분열하는 틈을 타 극우 성향의 스웨덴 민주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뢰벤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상정했고, 결국 통과하게 됐다.
뢰벤 총리는 생후 10개월 만에 고아가 됐다가 벌목공 노동자 집안에 입양돼 성장했다. 1995년부터 스웨덴 금속노조에서 활동했고, 2007년 사민당 복지정책 위원장, 2012년 사민당 당수로 추대됐다. 2014년 스웨덴 총리의 자리에 올라 7년째 재임 중이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