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는 지난해부터 삼성SDS의 인공지능(AI) 업무 자동화 솔루션인 ‘브리티(Brity)’ RPA를 도입해 대학 행정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가장 큰 성과를 보고 있는 분야로는 외국인 유학생 입학 처리와 안내 시스템의 자동화를 꼽았다.
로봇 프로세스 통해 단순 행정 업무 자동화
수작업으로 인한 오류 줄고, 만족도 높아져
성균관대는 RPA 도입 이후 표준입학허가서 발급이 1주일 이내로 줄였다. 원하는 유학생들이 직접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작성하면 RPA 프로세스를 통해 신청자의 여권 정보와 대조 검증해 자동으로 확인하고, 서식에 맞춰 자동으로 입력하는 식이다. 신청자에게는 서류 발급 과정·결과 등을 e메일 등으로 자동 안내해 학생 만족도도 높였다.
또 재학생의 입대나 휴학 및 복학 신청 내역 검증도 RPA를 통해 자동화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행정 직원이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업무에 매진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일일이 수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던 오류들도 사라져 업무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일상적인 잡무를 로봇이 대신해주는 RPA 시장 규모도 매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HIS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4억4300만 달러(약 5000억원)에서 올해 12억24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로 약 3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000억~15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