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배달기사 대상 전기차 경품 행사
경품행사 대상은 주문 고객이나 음식점 사장이 아닌 배민에서 일하는 배달 인력들이다.
라이더(전업)와 커넥터(부업)를 가리지 않고 배달 10건을 할 때마다 응모권 한 개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행사 대상 기간 중 배달을 100건 이상한 배달기사에게는 총 10건의 응모권이 주어진다. 아이오닉5 외에도 친환경 전기바이크와 전기자전거 등 총 1000여 점의 상품이 걸려있다. 배민 측은 “배달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온 라이더와 커넥터들을 위해 이번 경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배민·쿠팡, 배달원 확보 경쟁 불붙어
단건 배달을 하면 아무래도 추가 비용이 더 들 수밖에 없다. 그간 단건 배달을 도입하지 않았던 이유다. 배달업체들은 단건 배달비의 경우 건당 2500원에서 최대 2만6000원에 이른다. 배달이 몰리는 피크시간 대나 눈ㆍ비 등이 오면 건당 2만원 선까지 배달비를 지급한다. 업계 1위인 배민은 그간 이런 고비용을 우려해 단건 배달 서비스 도입을 미뤄왔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쿠팡이츠가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얻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단건 배달을 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이츠는 특히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ㆍ송파구 등 강남 상권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했다. 그래서 서울 강남권에선 배민과 쿠팡이츠의 시장 점유율이 엇비슷하단 평가가 나온다. 업계 내부에선 배민이 쿠팡이츠의 단건 배달에 맞서기 위해 올해에만 1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원 잡아야 시장도 잡을 수 있어
우수한 배달 인력을 확보하는 일이 경쟁의 핵심이 되다 보니, 쿠팡이츠 역시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걸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부터 배달 파트너(배달기사) 중 도보나 자전거 등으로 배달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오토바이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건당 배달 수수로 외에 보험 등 안정적인 근무 환경에서 돈을 벌기 원하는 이들을 위해서 ‘3개월 계약직’으로 채용하기도 한다. 물론 3개월 계약직 채용‘은 서울 송파구 등 일부 지역의 배달 인력을 대상으로 한다. 쿠팡이츠는 과거 배달 친구를 추천하는 이에게 300만원 상당의 오토바이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익명을 원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워낙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배달 인력은 물론 거래 식당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수기ㆍ백민정 기자 lee.sook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