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AMC만 2조2000억원 거래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4일 국내 투자자들은 AMC 주식을 19억4807만 달러(약 2조1800억원)어치 사고팔았다. 이 기간 해외 주식 매수·매도 거래액 1위다. 2위인 테슬라(6억4461만 달러)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또 다른 밈 주식인 소프트웨어 업체 블랙베리(2억9367만 달러)와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2억6497만 달러)이 각각 3위, 5위에 올랐다.
공매도 세력에 맞서 연초 게임스톱 주가를 폭등시킨 미국 개미들은 최근 AMC에 화력을 집중했다. 지난 1월 초 2달러에 불과했던 AMC 주가는 지난 2일 62.5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내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다가 지난 14일(현지시간) 57달러에 마쳤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2588.7%에 이른다.
올해 초 서학 개미와 미국의 개인투자자를 뒤흔들었던 게임스톱의 그림자가 어른대기도 한다. 지난 1월 347달러까지 치솟았던 게임스톱은 지난 2월 40달러로 폭락했다가, 현재 22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CNBC "밈 주식, 1년 안에 40% 빠진다"
그러나 섣부른 '밈 주식' 투자는 삼가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기업 가치가 아닌 '돈의 힘'으로 주가가 오른 만큼 언제든 급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 경제 방송 CNBC는 "월가 전문가들은 밈 주식이 12개월 안에 평균 4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