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025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택시(에어택시)를 상용화할 전망이다. 미국 기업 '우버'와 당초 2028년까지 드론 형태의 5~6인승 에어택시를 공동 개발하겠다던 계획을 3년 앞당긴 것이다. 정의선(51)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재 미국을 방문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봇, 자율주행 등의 신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하늘 나는 에어택시 자신 있다"
에어택시 상용화 시점 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겨
이날 현대차의 에어택시 서비스 계획을 언급한 무뇨스 사장은 자동차 산업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자다. 닛산 북미 최고책임자를 거쳤고, 2019년 현대차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현대차가 전기차의 미국 생산을 공식화하기에 앞서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먼저 운을 띄우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주장을 받아들여 미국에서 부품을 조달하고,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세금공제(보조금)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GM도 "2030년에는 상용화" 발표
미국 동부지역을 출장 중인 정의선 회장은 현재 에어택시를 비롯한 UAM 사업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워싱턴 DC에 UAM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이밖에도 미 동부에는 현대차와 미국 전장기업 앱티브가 합작한 자율주행 연구기업 '모셔널' 본사가 있다. 현대차는 이에대해 "에어택시 상용화 계획이 공식적으로 앞당겨진 건 아니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