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참사 희생자 사인은 '다발성 손상'···붕괴사고 입증됐다

중앙일보

입력 2021.06.12 11:49

수정 2021.06.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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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돼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연합뉴스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발생한 철거건물 붕괴참사 희생자의 사인이 ‘다발성 손상’으로 밝혀졌다.
 
12일 광주 동구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이번 참사 희생자 가운데 부검이 끝난 5명의 사인은 다발성 손상이라는 1차 소견을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희생자 4명에 대한 부검은 현재 진행 중이다.
 
국과수 1차 소견은 시내버스 탑승자였던 참사 희생자들의 사망 원인이 붕괴 사고였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공식 부검 결과는 약 한 달 뒤 나올 예정이다.


전날 늦은 오후부터 시작된 희생자들에 대한 부검은 이날 마무리될 예정이다.  
 
당초 부검은 경찰이 부검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두고 ‘왜 사인이 분명한데 부검을 진행해야 하느냐’는 일부 유족의 반대가 있었지만, 정확한 사망원인 규명을 위해 유족 모두가 마음을 모으면서 부검을 진행할 수 있었다.
 
부검은 마친 희생자들은 각자의 장례식장으로 옮겨져 발인 등 장례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사업지의 버스 정류장에서 철거공사 중이던 지상 5층짜리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바로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를 덮쳤다.
 
짓눌린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