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에 27홀 규모 조성
10일 충남도와 서천군 등에 따르면 충남도와 서천군·새서울그룹은 지난 8일 도청 상황실에서 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새서울그룹은 2026년까지 3000억원을 들여 서천군 종천면 일대 380만㎡ 부지에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관광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관광단지에는 호텔과 콘도미니엄, 27홀 규모 골프장, 박물관,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조성 면적으로는 도내 관광단지 27곳 중 안면도 관광단지(524만7292㎡)에 이어 두 번째로 넓다. 서천군에는 현재 골프장이 없다.
새서울그룹은 서천 관광단지 개발로 5000억원 생산유발, 2300명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새서울그룹은 리조트 개발·운영 전문 기업이다. 임직원 1000명에 연간 매출액은 약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서울그룹은 강원도 양양국제공항 인근에 '설해원'으로 유명한 관광단지를, 경북 울진에서는 20만㎡ 규모의 덕구온천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서천 관광단지는 충남 관광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충남 서남부권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새서울그룹이 운영하는 양양 설해원 등을 찾아가 시설 규모, 이용 실태 등을 직접 확인했다”라며 “아직 골프장을 포함한 리조트 시설이 없는 서천군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노 군수는 "국립생태원·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기존 지역 관광자원도 활성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포신도시 안에 9홀 골프장 착공
내포신도시는 2012년 말 충남도청이 이전했지만 이렇다 할 인프라가 없다. 이 때문에 도시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내포 신도시 인구는 2만8000여명으로, 목표인 10만명에 한참 못 미친다. 내포신도시는 지난해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문화·체육 분야 인프라가 필요한 상황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서라도 인프라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골프장 부킹 전쟁
서천=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