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1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걸어서 간다는 얘기는 안 했다는 사람도 있고, 엘리베이터 타고 가도 되지 않냐는 사람도 있다"며 "방법을 생각해서 약속 지키겠다"고 했다.
"내년 대선 나가 한국의 마크롱 됐으면"
또 "비판을 받더라도 페미니즘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이슈에 대해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눈치 안 보고 밝힌 점에 국민들이 박수를 보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헌법상 대통령 피선거권 제한 고치자"
이어 "한국은 '장유유서(長幼有序)' 유교 이념에 갇혀있다"며 "이번 기회에 헌법상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제한(40세)을 고쳐서 젊은 사람들이 대통령을 꿈꿔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국민들의 열망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또 "이준석 대표 정말 잘했다. 나이를 따지고 그런 시대는 지났다. 누가 뭐래도 자격 있다"며 "대한민국 미래가 굉장히 밝고, 서광이 비친다"고 재차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새 대표에 36세의 이준석 후보가 선출된 가운데 같은 정당에 몸담았던 박 사장의 과거 발언이 온라인에서 화제였다. 이 대표와 박 사장은 지난 2018년 7월 방송된 JTBC '썰전' 277화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의 향방에 대해 논의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만든 시점이었다.
박 사장은 당시 이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며 "나이가 어리다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지 않고 "당대표 돼서 박종진 비서실장을 거느리겠다"며 "비서실장 임명장을 택배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지영·고석현 기자 jy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