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 현장서 밤샘수색…추가 발견 매몰자 없어

중앙일보

입력 2021.06.1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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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되어 도로 위로 건물 잔해를 소방대원들과 중장비들이 정리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9일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밤새 이어졌다.
 
10일 소방 당국은 9일 오후 4시 22분께 발생한 재건축건물 철거 현장에서 행인이나 공사 작업자 등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를 이틀째 수색 중이다.
 
건물 잔해 아래에 깔린 시내버스에서 운전기사와 승객 등 17명을 구조한 이후 추가로 발견된 매몰자는 지금까지 없다.
 
수색 이틀째 날 오전 5시 기준 버스정류장과 도로, 보행로를 덮쳤던 건물 잔해를 중장비로 걷어내는 탐색은 마무리됐다.


현재 소방 당국은 붕괴 직전 건물 안에 남아있었을지 모를 작업자 등을 찾는 수색을 소규모로 지속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재개발사업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철거를 맡은 하도급업체 측은 붕괴 직전 이상 조짐을 감지하고 대피한 인원을 제외하고 건물 안 작업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가 매몰자를 찾는 수색이 마무리되면 붕괴 원인을 규명하는 관계기관 합동 현장 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 중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렸다. 함몰된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시경 차원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철거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할 방침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