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합뉴스는 정보위에 참석한 복수의 인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박 원장은 '남북간 소통'이 이뤄진 시점에 대해선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소통이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박 원장은 구체적인 시기와 연락 채널 등에 대해선 보고하지 않았다. 한미정상회담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개최됐다. 박 원장 보고에 따르면 남북간 소통은 이 이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 원장은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이 공식 입장을 내지 않는 이유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식 발표 없이 미국의 대북 정책이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평가·분석을 했을 것"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은 "당 전원회의를 통해서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혹은 외무성을 통해 대만해협, 미사일, 인권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는 공격적인 평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것은 통과의례로서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하는 순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아울러 박 원장은 노동당 제1비서 자리에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관련 첩보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장 제1비서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바로 다음 가는 직책이다.
다만 박 원장은 "김여정 부부장이 대남·대미·민생·코로나19 관련 실질적 2인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용원이 제1비서가 되더라도 김 부부장에게 2인자 역할이 부여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