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페넴계 항생제 원료로 美 진출
어타페넴은 피부조직 감염, 폐렴, 요로 감염, 급성골반 감염 등 난치성 감염에 주로 쓰인다. 미국 머크가 오리지널약(인반즈·Invanz)을 개발했다. JW중외제약은 이 약의 복제약(제네릭·Generic)을 자체 개발한 것이다.
JW중외제약의 지주사인 JW홀딩스는 지난 2017년 인도 그랜드파마와 어타페넴 원료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그랜드파마는 JW중외제약이 제조한 어타페넴 원료를 활용해 완제품을 생산하고,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완제품은 인도 제약기업 닥터레디스가 미국에서 판매한다.
이에 따라 JW중외제약은 향후 안정적인 수출 판로를 확보했다. JW중외제약 측은 “JW홀딩스가 그랜드파마와 함께 캐나다 등 다른 해외 시장을 진출할 계획”이라며 “향후 연간 1000만 달러(약 111억5000만원) 이상의 어타페넴 원료 수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인 글로벌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카바페넴계 항생제 시장 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 이상이었다. 어타페넴은 4억100만달러(약 4500억원)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팔리는 아타페넴 시장 규모는 2억1300만 달러(약 2400억원) 수준이다.
한성권 JW홀딩스 대표는 “카바페넴계 항생제 분야에서 국산 항생제 원료가 미국에 진출한 것은 국내 제약업체 최초”라며 “해외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카바페넴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