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8㎞ 롤러코스터 타다 기절…美 40대女 결국 숨졌다

중앙일보

입력 2021.06.09 08:26

수정 2021.06.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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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월드의 목조 롤러코스터 보이지. [사진 홀리데이 월드 홈페이지 캡처]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다 의식을 잃은 40대 여성이 결국 사망했다.
 
8일(현지시간) 현지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에 사는 던 얀코비치(47)는 지난 4일 인디애나 남부 산타클로스의 테마파크 ‘홀리데이 월드 앤드 스플래싱 사파리’를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인기 많은 롤러코스터 ‘보이지’에 탑승한 얀코비치는 객차가 승하차장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놀이공원 측에 따르면 당시 약 3분 만에 응급 구조요원들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고, 응급 처치를 받은 얀코비치는 곧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회생하지 못했다.


관할 두보이스 카운티 검시소 측은 7일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을 부검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놀이공원 측은 “사고 발생 후 해당 롤러코스터를 철저히 점검했지만 설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총 650만 달러(약 73억원)가 투입된 목조 롤러코스터 ‘보이지’는 1620년 영국 청교도들이 타고 북미로 온 메이플라워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돼 2006년 5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높이 48m에 총 길이 1964m, 최대 낙차 47m며, 최고 속력은 시속 108km이고 운행시간은 약 2분45초다.
 
2013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롤러코스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놀이공원 측은 사고 당일 해당 롤러코스터를 폐쇄 조치했다가 다음 날부터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