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유상철 감독과 더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

중앙일보

입력 2021.06.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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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7일 별세한 유상철 감독을 애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축구 동료로서 앞으로 같은 시대를 더는 살아가지 못하게 된 게 안타깝다."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애도했다. 벤투 감독은 8일 대한축구협회가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9일 열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스리랑카전을 앞두고 질의응답하는 자리였다. 

2002 월드컵 맞대결 인연

벤투 감독은 질문을 받기 전 모두 발언에서 "유상철 감독님이 돌아가신 것을 깊이 애도하고 명복을 빈다. 유 감독은 한국 축구가 가장 좋았던 시기에 국민에게 기쁨을 줬던 분이다.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 했다"이고 말했다.
 
유 전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이다. 벤투 감독은 이 대회에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과 맞붙었는데, 당시 유 전 감독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계와 유족에게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