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1시 미국 암호화폐 중계 시황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05% 하락한 3만337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날 3만6000달러 선에서 횡보한 뒤 이날 오전 5시40분쯤 3만5486달러를 기점으로 낙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약 한 시간 뒤인 6시 19분 3만3696달러까지 내려앉으며 3만4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주요 암호화폐들도 이날 오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같은 시간 전날보다 7%가 하락한 26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시간에 급격한 낙폭을 보였다. 전날 2700달러 선을 유지하다 이날 오전 5시 40분 2718달러에서 한 시간쯤 지난 뒤인 6시 19분 2605달러까지 가격이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가격이 2570달러까지 내려앉아 26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주요 암호화폐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전날 옐런 장관이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발언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흡수할 경우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다.
옐런 장관은 전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약간 더 올라도 미국 사회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관점에서 실질적으로 플러스가 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