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만을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의 태미 덕워스 의원(민주)은 타이베이 쑹산 공항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첫 번째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된 것은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며 “대만의 절박함을 인식했고 우리는 이런 파트너십 관계를 중시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백신 부족한 대만 흔들자
미국 의원단 대만 방문 지원사격
이에 중국은 대만에 중국산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대중정책을 담당하는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대륙(중국) 측의 통일전선 전술”이라며 거부했다. 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계약 체결 직전 중국이 방해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위기에 빠진 대만에 먼저 손을 내민 건 일본이었다. 일본은 지난 4일 자국에서 접종을 중단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4만 회분을 대만에 보냈다.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대만은 독재국가에 맞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지한다”며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국가들이 지지를 보내줘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은 미 공군의 대형 전략 수송기인 C-17을 이용했는데 미 공군기가 대만을 방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