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내에서 접종을 완료한 후 14일이 지난 103만 9559명(지난달 31일 기준) 가운데 돌파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9명이다. 국내 돌파감염율은 접종완료자 10만 명당 0.87명, 미국 등 해외의 1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경우 1만명의 접종완료자 중 1건 정도의 돌파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라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미국보다 국내 돌파감염률이 낮은 이유로 국내 지역사회 감염 규모가 그만큼 낮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에선 백신의 방어력을 회피하는 변이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국내에서 확인된 돌파감염자는 모두 화이자 접종자다. 이에 대해 권 원장은 ”우리나라는 화이자 접종완료자가 AZ에 비해 3배 정도 많다“라며 “앞으로 AZ 접종자 가운데서도 돌파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AZ는 접종 간격이 12주이고 화이자는 간격이 3주다. AZ는 접종 초기인 2월 말~3월 초 1차 접종한 이들이 최근 2차 접종을 했다. 이 때문에 접종 완료자가 54만명에 불과하다. 화이자는 3주면 2차 접종을 마칠 수 있어 165만명에 달한다.
권 원장은 “어떤 백신을 접종받더라도 돌파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충분한 환기 등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