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최고경영진과 노동조합 집행부가 공동으로 멕시코 공장과 미국 본사를 방문한다. 해외 사업장을 벤치마킹해 노사가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디트로이트 본사, 멕시코 공장 등 방문
한국GM 노사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은 곳은 멕시코 실라오 공장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만 전기차를 생산하는 GM이 미국 이외 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전기차 양산을 검토하는 곳이다. GM의 북미·중남미 지역 수출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의 전통적인 자동차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 공장과 비교하면 멕시코 공장은 상대적으로 노조 세가 약하다.
노사 양측은 멕시코 공장을 둘러본 다음에는 미국 디트로이트 GM 본사로 이동할 예정이다. 스티븐 키퍼 GM 본사 수석부사장과 GM 글로벌 쉐보레 브랜드 책임자, GM 글로벌 노사부문·생산총괄 책임자, 전기차 기술연구소 임원진과 10~11일 만나기로 했다. 한국GM은 "이번 노사 공동 해외 벤치마킹 활동은 현재 한국의 제조 사업장 경쟁력과 관련해 상호 이해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산 경쟁력 벤치마킹…노조 "전기차 배정 요구"
이번 일정으로 인해 한국GM 노사는 임금협상 교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달 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3차례의 교섭을 진행했다. 4차 교섭은 해외 공장 방문 이후 재개될 예정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