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일 수는 있지만, 상당히 거품이 낀 제품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 충청권 단체장들로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꼭 저지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윤석열 충청대망론, 어이없다”
지난달 1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 지사가 윤 전 총장을 평가절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 때는 ‘윤석열 충청대망론’에 대해 “충청에서 태어나지도 않았다. 아버님이 태어났을 뿐”이라며 “윤석열 충청대망론을 이용한 정치적 셈법에 따른 주장”이라고 했다.
"충청대망론" 주도권…기자회견·라디오서 날선 비판
윤석열 부친 고향 논산…파평 윤씨 집성촌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현충일인 오는 6일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첫 공개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오전 9시쯤 현충사를 참배하고 정치적 메시지를 발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윤 전 총장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처럼 ‘백의종군’의 자세로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의미로 현충사를 선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산 현충사는 충무공의 사당으로 ‘충청대망론’을 선점할 수 있는 장소로 꼽힌다. 윤 전 총장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충남 논산이 고향이다. 현재도 논산과 공주에 파평 윤씨 집성촌이 형성돼 있다. 윤 총장 조부모의 묘도 세종시의 한 공원묘원에 마련돼 있다.
윤석열, 현충일 메시지 발표에 ‘촉각’
민주당 내 경선을 준비 중인 양 지사는 최근 중앙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충청을 대표할만한 주자가 경선에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도민들의 열망을 지켜만 볼 수 없어 결심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국회의원, 임종석 전 비서실장 당내 후보군이 수도권, 영·호남 출신인 상황에서 충청의 목소리를 대변할 후보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측근 “윤 전 총장 행보 달갑지 않다”
아산·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