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폐회사를 통해서 “긴 시간 화상회의에 함께하며 서울선언문이 채택될 수 있도록 의지를 모아준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탄소 중립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한 지구촌의 공감대를 넓히고, 녹색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선언문은 정상회의 참가 국가 및 국제기구들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실천을 담은 문서이다. 문 대통령은 서울선언문 주요 내용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지난 30일부터 31일 이틀 간 진행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의 논의 결과를 담은 서울선언문은 “기후 위기는 환경 문제를 넘어 경제·사회·안보·인권과 연관된 과제들에 영향을 미치는 시급한 국제적 위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태양·풍력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를 통해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국제협력 강화 ▶탈석탄과 해외 석탄발전소 건설에 대한 공적금융 중단을 위한 방법 모색 ▶탄소 감축이 어려운 분야에서 청정수소 사용 촉진 다짐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정상회의 참가국 등은 오는 11월 제26차 유엔(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성공과 파리 협정 목표 실현을 위한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또 해양오염 문제의 심각성 인식 공유, 해양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결속 동의 등, 해운의 탈탄소화를 통해 해양 지속가능성 강화 및 추가 오염 예방 등도 노력하기로 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서도 녹색 회복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녹색 미래를 만드는 기후행동에 학계, 기업, 시민사회를 비롯한 모든 인류가 바로 지금 적극 동참하는 중요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