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젊은층 일자리가 눈에 띄게 줄었다. 1년 사이 30대 임금근로 일자리는 6만8000개(-1.5%), 20대 이하 일자리는 2만3000개(-0.7%) 사라졌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일자리는 39만2000개(15.7%) 급증했다. 50대 일자리도 15만6000개(3.7%) 늘었다. 40대 일자리는 4만6000개(1%) 증가하긴 했지만 50~60대와 비교하면 소폭이다.
연령별로 온도 차가 큰 건 지난해 늘어난 임금근로 일자리 대부분이 나랏돈을 쏟아부어 만든 공공 ‘알바’였기 때문이다. 50대나 60대 이상 고령층에 공공일자리가 집중되면서 이들 연령대 임금근로자가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반대로 젊은층이 주로 취업하는 제조업과 자영업 일자리는 줄면서 20대와 30대 임금근로자가 많이 감소했다.
산업별 통계도 같은 사실을 말해준다. 지난해 4분기 공공행정(전년 대비 24만5000개), 보건ㆍ사회복지(15만8000개) 등 일자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6만6000개)과 숙박ㆍ음식점업(-5만1000개) 등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공공행정, 보건ㆍ사회복지, 전문ㆍ과학ㆍ기술 분야 순서로 (임금근로 일자리가) 많이 증가했는데, 공공행정 같은 경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일자리 사업을 다양하게 실시함에 따라서 증가 폭이 크게 상승했다”며 “20대 이하와 30대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감소를 하고 있는데, 20대 이하 같은 경우에는 제조업과 숙박ㆍ음식점업, 도ㆍ소매업 등에서 감소 폭이 좀 컸고 30대는 제조업, 건설업, 도ㆍ소매업 등에서 감소를 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