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한 미국 포드가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 'F-150'의 사전 판 매량이 7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또 이 덕분에 포드의 주가는 8% 넘게 급등했다.
미국에 '전기 픽업 트럭 붐' 부나
F-150 라이트닝은 내년 초에야 차량 인도가 가능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포드가 '전기 픽업 붐'을 일으키는 양상이다. 미국 내 최다판매 차종인 포드 'F시리즈'의 탁월한 상품성에 전기차를 더한 까닭이다. 차량 뒷부분에 짐을 실을 수 있는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은 차종이다. 미국 남부 조지아 주에 있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 역시 내년 초에 본격 가동한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베스터 데이에서 "성장과 가치 창출 측면에서 헨리 포드가 모델 T를 양산한 이래 가장 큰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팔리 CEO는 F-150 라이트닝의 사전예약분이 4만대를 넘었을 때도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통해 이를 홍보했다. 미국에서 F-150 라이트닝의 가장 낮은 가격은 3만9974달러(약 4500만원) 이다.
앞서 포드는 F-150 라이트닝이 30도가 넘는 급경사를 거침없이 올라가는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사진 위 참조) 전기 모터를 장착한 전기차가 마력(힘) 측면에서도 엔진 기반 내연기관차에 뒤지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주려는목적이다.
포드 주가, 8% 넘게 급등
이날 인베스터 데이를 마친 직후, 포드의 주가는 전일 대비 8.6% 급등한 13.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 사이에서 포드의 전기차 전환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