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등 현대·기아 70여만대, 화재가능성 탓 리콜

중앙일보

입력 2021.05.27 06:00

수정 2021.05.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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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대상인 제네시스 G80 DH. [사진 현대차]

 제네시스 G80과 스포티지 등 현대차·기아에서 제작 판매한 70만대에 대해 리콜이 실시된다. 차량에 설치된 전자제어 유압장치의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27일 현대차와 기아, 한국지엠 등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22개 차종 71만 472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토부, 22개 차종 71만대 리콜
G80 22만대, 그랜저 19만여대
볼트 EV는 고전압배터리 결함

 리콜 규모는 전자제어 유압장치의 내부 합선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지적된 현대차와 기아가 가장 크다. 전자제어 유압장치는 브레이크장치(ABS)와 차체자세제어장치ESC), 구동력제어장치(TCS)를통합제어해 주행 안전성을 유지하는 장치다. 
 
 대상은 모두 4종으로 제네시스 G80(DH)이 22만 2000대로 가장 많다. 2013년 7월 10일~2020년 3월 9일 사이 생산된 차량이다. 또 2016년 6월 21일~올해 4월 21일 사이 생산된 그랜저(IG) 19만여대에 대해서도 리콜이 실시된다. 

볼트 EV. [사진 쉐보레]

 
 기아는 2015년 3월 19일~2020년 10월 23일 사이에 출고된 스포티지(QL) 18만여대와 2015년 8월 14일~올해 2월 8일 제작된 K7(YG) 4000대가 대상이다. 
 
 한국 GM이 수입 판매한 볼트EV(F76E0)는 고전압배터리 완충 시 잠재적인 화재 위험성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충전율을 90%로 낮추는 임시 조치를 취해왔으며, 이번에 배터리 점검 후 이상 변화가 있는 배터리는 교체할 예정이다. 2016년 11월 9일~2019년 6월 10일 사이 제작된 9,400여대가 대상이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리콜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 (PC www.car.go.kr, 모바일 m.car.go.kr)에서도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량의 리콜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