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박 원장은 이번 일정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 직후 방미인 만큼 기대가 크다. 양국 정상은 2018년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존중해 북한과의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일각에선 박 원장이 워싱턴DC에 앞서 뉴욕을 먼저 들른 것에 대해 "주유엔 북한대표부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지만, 북·미 간 '뉴욕 채널'이 현재 활발히 가동 중이지 않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다.
박 원장의 구체적 동선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짧은 뉴욕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DC로 이동해 카운터파트인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미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한 판단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내정이 발표된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