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글로벌캠퍼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해외 유학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봄학기 현원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인천글로벌캠퍼스
국내 첫 외국 대학 공동캠퍼스
올 봄학기 현원 전년비 10%↑
구글 등 글로벌 기업 취업도
지난달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은 영상기술 관련 특허를 받았다. 또 각종 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패션기술대 학생들은 한국에서 2년의 준학사 과정을 마친 후 취업하거나 미국 뉴욕이나 이탈리아 밀라노 캠퍼스에서 학사과정을 이어갈 수 있다. 뉴욕에서 학업을 계속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패션회사에서 인턴십을 하며 꿈을 키워간다. 한국뉴욕주립대 관계자는 “졸업생들은 구글·애플·아마존·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화이자제약 등 글로벌 기업, 국제기구, 국내 굴지의 기업 등에 취업했다. 지난달 기준 취업률은 스토니 브룩 79%, FIT 93%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국조지메이슨대는 올해 봄학기 최대 규모의 재학생을 맞이했다.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재학생 중 미국 본교 교환 학생이 10% 이상이다. 미국 본교와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 봄학기부터 ‘데이터 과학과(Computational & Data Sciences)’를 신설했다.
한국조지메이슨대 관계자는 “미국 본교와 동일한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다”며, “2017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졸업생의 72%가 KPMG 미국 본사, EY한영, 우리은행, 쿠팡, 삼성바이오,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 등 국제기구나 다국적 기업에 진출하거나 미국 및 유럽의 우수 대학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세계대학순위 66위, 식품과학 분야 세계 9위, 생명과학 분야 세계 23위인 벨기에 겐트대는 2014년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를 오픈했다. 분자생명공학과·식품공학과·환경공학과 등 생명공학 3개 학사과정을 유럽 학점이수 시스템에 따라 운영한다.
졸업생에게는 벨기에 겐트대 이학사 학위가 수여된다. 모든 교과 과정은 벨기에 본교에서 직접 설계해 관리한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STEM과정으로 교과과정의 50% 이상이 실험과 실습으로 구성돼 있다.
졸업생들은 겐트대 대학원,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원,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원, 영국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대학원,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등 유럽 소재 유명 대학원과 국내 우수 대학의 대학원 과정에 진학했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관계자는 “학사 학위 취득 후 취업을 원하는 졸업생은 얀센백신, 베링거인겔하임, 찰스리버, 씨젠, 바이넥스 같은 유명 바이오 및 제약 회사에 취업하는 등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은 2018~2019년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영화영상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정 감독의 강의를 들었던 영화영상학과 재학생들은 ‘미나리’ 영문 시나리오를 한글로 번역했다. 지난 4일에는 미국에 있는 정이삭 감독과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학생·교직원이 화상회의로 오스카 수상을 축하하고 재직 중 정 감독의 활동을 회고했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확장형 캠퍼스로 유타대 미국 캠퍼스에서 파견하는 교수진이 유타대 미국 캠퍼스와 같은 수업을 진행한다. 학위는 유타대 미국 캠퍼스에서 수여하며, 유타대 미국 캠퍼스 학생과 동일하다. 전기컴퓨터공학·심리학·영화영상학·도시계획학·신문방송학·환경건설공학 등 6개 학부과정과 공중보건학·생명의료정보학 등 2개 석사 과정을 운영한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대면 및 비대면 수업을 융합·운영하면서 캠퍼스를 봉쇄하지 않고 기숙사·도서관·강의실 등을 방역수칙 하에 운영하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스마트시티연구소가 다음 달 초 개소하면 국내 대학 및 유관 기관·기업과의 산학연 활동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